
양향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 전 의원은 오는 11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13일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양 전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이양수 사무총장,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 입당 의사를 밝히고 경선 참여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 통화에서 “고민 끝에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정당을 선택하게 됐다”며 “국민의힘을 통해 대한민국을 과학 패권국가로 만들겠다”는 출마 의지를 밝혔다.
양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광주 출신으로, 고졸 출신 여성 최초로 삼성전자 임원에 오른 이력 덕분에 ‘고졸 신화’, ‘반도체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국가에 어떻게 쓰일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과학기술 중심의 국가 운영 비전을 강조했다.
앞서 양 전 의원은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으로부터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별다른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양 전 의원은 이번 조기 대선 국면에서 첫 여성 대선 주자가 된다.
정치권에서는 양 전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과학기술·산업분야 전문가 영입 차원이라는 해석과 함께,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을 위한 메시지를 의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에는 이미 홍준표 대구시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등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양 전 의원의 합류로 경선 구도가 일부 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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