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나 의원은 오는 4월 11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나 의원 측은 “오랜 정치 경륜과 당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국민 통합을 위한 리더십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나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며 “기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일각에선 나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나 의원 측은 “윤 전 대통령과 손절한 적 없다”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실제로 나 의원은 지난 4월 5일, 헌재의 판결 직후 윤 전 대통령과 차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5선 경력의 중진으로,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초선 의원 48명으로부터 당대표 불출마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받기도 했다. 이후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로 선출됐다.
나 의원 측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경쟁 구도보다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이제야 당 안팎에서 나 의원의 정치적 무게와 역할이 재평가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나 의원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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