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 명일동 도로에서 대형 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 작업과 사고 수습을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고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고는 24일 오후 6시 32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사고 지점 도로에 가로 18미터, 세로 20미터, 깊이 약 20미터 규모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며 도로 4개 차로가 함몰됐고, 이로 인해 오토바이 한 대가 싱크홀 아래로 추락했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탑승자 1명이 함께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밤샘 수색을 진행했고, 25일 새벽 3시 30분경 싱크홀 아래에서 오토바이와 휴대전화를 발견했지만, 운전자는 아직 구조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다시 구조대원과 중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재개했다.
현장에는 40여 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됐으며, 인명 구조견도 동원됐다. 구조대는 잠수복을 착용한 상태로 토사와 흙을 일일이 퍼내며 수색을 이어갔지만, 싱크홀 상단 부근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현장 하부에는 약 2,000톤의 물과 토사가 고여 있었으며, 현재까지 배수펌프 2대를 이용해 약 1,800톤의 물을 제거한 상태다.
사고 이후 싱크홀 크기는 최초보다 확장돼 6개 차로 중 5개 차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넓어졌다. 인근에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사고 직전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5명이 누수를 발견하고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누수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현장 일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가스와 수도 공급이 차단되면서 대명초등학교를 포함한 인근 4개 학교가 25일 휴업에 들어갔다. 일부 학교는 가스와 수도 공급이 끊긴 상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뒤 24일 밤 9시 20분경 직접 현장을 찾았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현재 오토바이 운전자를 빠르게 구조해 내기 위해 40여 명의 대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고 원인을 조속히 찾아내 시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땅 꺼짐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구조와 주변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25일에는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시청에서 안전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서울시는 해당 회의에서 사고 원인 규명, 매몰자 수색 방안, 향후 대응책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고 접수 이후 강동구청 및 동부도로사업소와 상황을 공유하고 즉시 현장에 공무원을 투입해 사고 파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댓글2
운전자가 무사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영화 싱크홀 실사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