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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웨이브 아니죠” 국내 OTT 중 유일하게 흑자 낸 기업, 바로…

문동수 기자 조회수  

애니플러스의 라프텔
국내 OTT 유일 흑자
타 OTT와의 차별화

출처 : 애니플러스
출처 : 애니플러스

애니메이션·OTT 전문기업 애니플러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공시된 주식회사 애니플러스(라프텔 최대 주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라프텔 매출액은 297억 원으로 전기 42억 원에서 대폭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자회사인 애니맥스브로드마케팅코리아(애니맥스)와 OTT 플랫폼 라프텔의 호실적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애니플러스·애니맥스·라프텔 3개사의 합산 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미디어앤아트를 비롯한 다른 자회사들도 흑자를 기록했다.

출처: 크런치롤
출처: 크런치롤

특히 라프텔의 경우 토종 OTT 3인방(티빙·웨이브·왓챠)이 동기간 총 2,4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 라프텔의 성공은 대상층의 수요를 정확히 분석해 공략했다는 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한 라프텔은 합법적인 시청 채널이 적어 울며 겨자 먹기로 어둠의 경로를 택해야 했던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라프텔의 성공 요인은 바로 소위 ‘오타쿠’ 혹은 ‘덕후’로 불리는 마니아층이라고 할 수 있다.

킬러 콘텐츠의 소비가 심해 꾸준히 구독이 이어지기 어려운 다른 OTT와는 달리 이들을 충성 고객층을 확보한 라프텔의 경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라프텔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꾸준히 50만~60만 명대를 유지 중이다.

출처 : 라프텔
출처 : 라프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도 다른 OTT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방송하는 유료 방송 채널 애니플러스를 최대 주주로 뒀기에 가능한 일이다.

애니플러스는 적극적인 인수·합병 전략의 일환으로 2022년 OTT 플랫폼 라프텔을 인수했다. 이어 2023년에는 경쟁사 애니맥스를 인수하며 방송 채널·OTT 플랫폼·VOD 배급망·오프라인 매장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애니맥스는 국내 애니메이션 유통업계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던 곳이다. 점유율을 보면 애니플러스가 약 70%, 애니맥스가 10~20%를 차지했다. 그러나 애니플러스에서 애니맥스를 인수하며 애니플러스는 국내에 유통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90%를 유통하게 됐다.

라프텔은 독점 배급이나 판권 확보 등에서 타 OTT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판권을 빠르게 확보해 방영한다. 출시한 신작 애니메이션의 90% 이상을 국내에서 일정 기간 독점 방영하고, 타 OTT에서는 볼 수 없는 오래된 작품까지 다룬다.

출처 : 링커리어
출처 : 링커리어

여기에 2019년 5월 ‘리디(RIDI)’에 인수된 뒤로 <슈퍼시크릿>(2020), <시멘틱 에러>(2021) 등 자체 애니메이션까지 자체 제작하고 있다. 2019년 12월에는 애니메이션 전용 주문형 비디오(VOD)인 ‘애니맥스 플러스’ 서비스가 종료되고 라프텔로 이관되면서 콘텐츠와 소비자 수가 확대되기도 했다.

한편, 라프텔을 공동 창업한 신형진 공동 창업자의 사연도 화제다. 신형진 공동 창업자는 희귀병인 선천적 척수성 근위축증(SMA) 환우다. 태어나면서부터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출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출처: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그러나 입과 눈을 사용해 비장애 학생들도 버거워하는 전공과목에서 A 학점을 받으며 평균 3.5의 우수한 성적으로 학부 과정을 마쳤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신 씨는 석·박사 통합 과정을 수료한 후 자신의 취미인 만화와 특기인 컴퓨터를 살려서 동문 후배들과 라프텔을 공동 창업했다.

라프텔의 성장성은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 OTT 업체인 크런치롤(Crunchyroll)을 통해서도 짐작해 볼 수 있다. 크런치롤은 애니메이션 유통과 굿즈 판매 등을 주로 취급하며 애니플러스와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2006년 설립, 2021년 소니가 1조 3,000억 원에 인수했으며 당시 유료 구독자 수가 500만 명이었는데 1년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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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수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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