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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서울이라더니”…지난해 집값 하락률 전국 1위 했다는 지역

조용현 기자 조회수  

유일한 특별자치시인 세종시
일주일 만에 0.15% 하락
무순위 청약 3가구 모집에 120만 명 몰리기도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1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KB아파트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전셋값은 0.0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0.03%, 전세는 0.01% 상승을 기록하며 평균보다 소폭 올랐다.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 중에서는 특히 세종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은 일주일 만에 0.15% 하락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광주(-0.01%), 울산(-0.03%), 대전(-0.04%), 대구(-0.06%), 부산(-0.06%)은 모두 하락했지만, 이전 주에 비하면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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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종시는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량 감소, 미분양 증가, 일부 지역의 가격 하락이 그 증거로 작용했다. 실제 주요 단지 실거래도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단지 전용 59㎡는 2021년 1월에 기록한 최고가인 6억 4,000만 원 대비 48.7% 떨어진 3억 2,800만 원에 손바뀜했다. 도담동 도램14단지 전용 99㎡의 경우 2020년 10월 12억 8,000만 원에 실거래됐으나 올해 1월 7억 6,000만 원까지 하락하며 4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세종은 집값 급등기 시절 전국에서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지역이었다. 부동산원 집계 기준 2020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연간 44.93%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7.57% 수준이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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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도시개발 호재에 더해 자유로운 인입 구조를 갖춘 투자처라는 이점이 작용하면서 생긴 현상이었다. 지역 상관없이 청약 통장을 사용할 수 있었고, 초기 미분양장에서는 세제 혜택도 주어졌다.

하지만 외지인들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은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를 겪는 지금 같은 시기에서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세종의 아파트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다주택자 규제 및 최근 강화된 대출 규제 영향을 입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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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미분양 아파트 증가도 세종의 집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종시와 대전광역시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다. 대전 부동산 시장이 세종 주택 가격의 변동 요인이 되는 셈이다.

다만 대전과는 다르게 세종에서의 공급은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4,224가구가 공급됐고, 올해 1,035가구, 2026년 30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심지어 2027년의 예정 공급 수는 ‘0’ 가구로 전망됐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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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미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 나온 아파트 매물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급등기에 집값이 너무 많이 올라 거품이 계속 빠지고 있는 모양새”라며 “고금리에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지금 바닥을 찍었다고 보긴 어렵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다만 세종시의 가치가 완전히 떨어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실제 최근 무순위 청약을 모집했던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의 경우, 단 3가구를 모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틀간 120만 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 단지는 84㎡ 기준으로 3억 2,100만 원에 공급 금액이 책정돼 인근 단지 대비 3억 원∼4억 원 저렴한 가격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당첨만 되면 최소 3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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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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