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 한남동 캠퍼스
‘한남더힐’ 100억 원대 계약
현재 용인, 천안에 자리해
일반적으로 단국대의 위치하면 용인 수지 죽전동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실 과거 단국대는 대한민국 최고가 아파트로 유명한 ‘한남더힐’의 자리에 있었다. 지난 1957년부터 2007년까지 50년의 역사를 함께한 단국대학교 한남동 캠퍼스는 현재 한남더힐 부지로 거듭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국대가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한다.
대한민국 사립 종합대학교 중 하나인 단국대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과 충청남도 천안시에 있다. 특히 이원화된 캠퍼스로 죽전은 보통 정보통신과 문화콘텐츠 학문을, 천안은 의대·치대 등을 비롯한 생명과학과 외국어 학문 분야를 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국대는 죽전동에 자리 잡기 전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에 오랜 시간 동안 터를 잡고 있었다. 지난 1967년 종합대학교로 승격된 단국대학교는 고도 제한이 걸리는 한남동 캠퍼스의 비교적 협소한 교육 공간을 해소하기 위해 2007년 죽전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단국대학교가 이 부지를 팔면서 받게 된 돈은 약 1,800억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확장 사업을 계획하고 있던 건설사들이 줄줄이 부도를 내자 단국대는 캠퍼스 확장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서둘리 죽전 캠퍼스로 이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단국대가 떠난 이후 해당 용지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적률 120%를 적용해 32개 동 600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설계 단계부터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가 아파트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특히 상위 1%의 수요를 위해 만들어진다고 공공연히 발표하며 건축에 들어선 이 아파트의 이름은 ‘한남더힐’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단국대가 땅을 치고 후회한다는 부지에 들어선 한남더힐의 최근 실거래가는 어떨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33㎡ 10층 매물이 106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1년 59억 5,000만 원에서 2022년 83억 5,000만 원으로 뛰더니 올해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 100억 원 이상 아파트 거래가 폭증하고 있던 가운데 한남더힐 역시 100억 클럽에 오르게 됐다.
당초 한남더힐에서는 전용 233㎡ 아파트가 106억 원(10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던 것에 앞서 이 평형의 직전 거래가는 93억 원 수준이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같은 단지 240.33㎡가 220억 원에 직거래 방식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한남더힐은 국내 최고급’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개발됐지만 공급 당시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희망 분양가에 분양 모집을 할 수 없게 되자 일반분양 아파트가 아닌 ‘민간임대주택’ 형태로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지난 2009년 분양 당시 임대 보증금은 15억~25억 원, 월 임대료는 260만~429만 원 수준으로 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임대의무기간(5년)이 끝나자, 한남더힐은 3.3㎡당 6,100만 원에 분양 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용 244㎡형은 단국대가 65억 6,500만 원에 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 더 힐’ 자체가 설계 당시부터 상위층을 겨냥했다곤 하지만, 단국대 옛 부지의 입지 여건 자체가 뛰어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한남더힐은 남산 자락에 있어 단지 내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고 가까운 거리에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있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여기에 바로 앞에는 최고급 주거지로 꼽히는 유엔 빌리지가 있다. 현재 한남더힐에는 방탄소년단(BTS) 등 유명 연예인과 대기업 사주 일가 등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몇 해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단국대가 한남동에 계속 있었다면 서성한보다 높을지도 모른다”라는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땅덩어리가 자체가 비쌌으며 30년 전만 해도 명성이 자자했던 법대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며 공감을 끌어냈다.
한 네티즌은 “천안에 병원 짓는다고 부도만 안 났어도 계속 있었을 텐데”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땅값이 오르면서 대학을 외곽으로 나가지 않으면 확장할 수 없는 구조 탓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도 제기됐다.
이에 반해 단국대의 죽전캠퍼스 이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 역시 있었다. 이들은 “용인 스마트시티 건설, 분당구 판교동 테크노밸리와의 접근성은 좋다”, “죽전 캠퍼스 너무 예뻐서 좋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댓글1
단대인
이사장이 대학교 말아먹고 판건데.... 뭘 장황하게 써놨는지...당연히 용인으로 안 갔어야지...그냥 원오브 지방대로 전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