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여러 현안을 동시에 꺼내 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날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부터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청와대의 대응까지 잇달아 거론했다.
한 의원은 이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후보자 측이 자신의 의혹 제기에 대응을 예고한 것을 두고서도 반성보다 자신을 향한 보복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정권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정말 잘못됐다”라며 “귀한 대한민국 국민을 업신여긴다”라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을 향한 이번 비판에는 서로 다른 사안들이 함께 등장했다.
우선 군 간부들이 다친 DMZ 폭발 사고를 문제 삼았다.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 작전을 진행하던 군 간부 3명이 폭발로 부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사고 직후 ‘미상의 폭발’이라고 발표했고 지뢰 폭발 가능성 등을 포함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와 사고 사이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 의원은 국방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북한 지뢰 공격으로 국민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가 ‘미상의 폭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언론의 질문에 대응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으로 북한 지뢰에 따른 폭발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도 다시 꺼냈다. 한 의원은 “93명의 국민들이 김승원 오빠독약로비로 쥐도 토하고 죽은 독약을 먹었는데도,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보면 볼수록 잘한 인사’라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이전부터 김 전 후보자의 신약 승인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 왔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 1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20일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한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기밀 불법 유출과 짜깁기 문제의 전모를 밝히겠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김 전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을 통해 제기된 성추행 및 민주당 경기도당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태도도 한 의원의 비판 대상이 됐다. 해당 사안은 탄원서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으로 범죄 여부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날 김 전 후보자 관련 탄원서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인사권으로 답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김 전 후보자가 이미 후보자 신분에서 물러나 추가적인 인사권이 남아 있지 않다면서 관련 내용은 청와대 입장에서 ‘가십’이라고 말했다. 답변해야 할 책임이나 의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이러한 청와대의 대응까지 묶어 비판했다. 그는 성추행과 회계 부정 관련 의혹을 언급하면서 청와대가 이를 ‘가십’으로 표현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전 후보자 측이 법적 대응 등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자신이 공익 제보를 토대로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오히려 보복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DMZ 폭발 사고와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은 성격이 서로 다르지만 한 의원은 정부·여당의 대응이라는 하나의 문제로 연결했다. 특히 사고 원인이나 김 전 후보자를 둘러싼 일부 사안은 아직 확인 또는 확정되지 않은 만큼 자신의 주장을 중심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한 의원은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국민들 무서운 줄 모른다”며 “자기들이 망해가는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김 전 후보자 사퇴 이후에도 관련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의원이 정부·여당의 대응 전반으로 비판 범위를 넓히면서 양측의 대립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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