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비판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접 목소리를 냈다. 현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홀로 서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자신의 경험까지 꺼내 들며 이 대통령의 곁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영진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을 향한 당내 비판에 자제를 요청한 만큼 여당에서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발언이 연이어 나온 모습이다.
고 의원이 메시지를 내놓은 계기는 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화였다. 그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사람이 전날 통화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과거 청와대에서 경험한 대통령의 자리에 대해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은 친문계 인사로 분류된다.
고 의원은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만 행사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제가 옆에서 지켜본 대통령 자리는 모든 권력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가장 외로운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 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고 의원은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겠지만 대통령이 외로워지지 않게, 대한민국이 위태로워지지 않게 우리 모두 어깨를 내어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강성 지지층을 향해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멈추고 곁을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에 앞서 친명계에서도 비슷한 주문이 나왔다. 원조 친명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지난 17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비’와 ‘우산’에 빗댔다. 대통령이 어려움에 놓였을 때 여당이 거리를 두기보다 함께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논리였다.

김 의원은 “여당은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것이 아니라 같이 비를 맞아주고, 또 우산을 같이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그런 원칙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이 대통령의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을 놓고 당내에서 반발이 나온 상황에서 제기됐다.
당시 김 의원이 메시지를 겨냥한 대상에는 후보자 지명에 반발한 민주당 강경파와 추미애 경기지사 등이 포함됐다. 김 의원은 이들을 향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와 함께 국정 운영에 힘을 보태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친문계로 분류되는 고 의원과 원조 친명계인 김 의원이 각각 다른 계기를 통해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셈이다. 고 의원은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겪는 외로움을 부각하며 지지를 요청했고 김 의원은 여당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용 후보자 지명을 둘러싼 반발 등 여권 내부에서 이견이 드러난 상황에서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낮추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요구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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