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시장 직속 정무라인 재편에 나선다. 현재 5특보 체제에서 정무특보와 기획총괄특보를 없애고 야간경제총괄특보와 공보특보를 새롭게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약 5년 만에 공보특보를 부활시키면서 언론 대응과 대외 소통 기능을 강화한다. 야간경제총괄특보를 통해 민선 9기 핵심 정책으로 제시한 야간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싣는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을 직접 보좌하는 정무라인의 직제 변경 절차가 추진되고 있다. 현행 조직은 5특보와 6수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개편 이후에도 전체적인 특보 규모는 유지된다. 다만 기존 정무특보와 기획총괄특보 자리가 사라지고 야간경제총괄특보와 공보특보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나머지 시장 보좌 직위에는 변화가 없다. 민생소통특보와 정책특보, 미디어콘텐츠특보는 현재 체제를 유지한다. 소통·메시지·홍보기획·디지털영상·대외협력·주택부동산정책수석 역시 개편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그대로 운영된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야간경제총괄특보는 오 시장이 민선 9기의 첫 번째 핵심 정책과제로 제시한 야간경제 활성화를 총괄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관광과 문화, 상권, 교통을 연계해 야간에 이뤄지는 활동이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야간경제를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또 다른 변화는 공보특보의 신설이다. 해당 직위는 오 시장의 언론 대응과 공보 업무를 보좌하게 된다. 과거 존재했던 공보특보는 오 시장이 2021년 취임한 직후 폐지됐으며 이번 개편으로 약 5년 만에 다시 설치된다.

서울시는 공보특보를 통해 언론뿐 아니라 정무 영역을 포함한 외부 소통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자리의 성격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보특보는 시정과 정무를 포괄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조직 개편 이후 기대되는 변화에 대해서는 “서울시 대외 소통 기능은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대외 소통 기능을 보강하는 범위는 일반적인 시정 현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국회와 정치권을 비롯한 정무 현안에도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명태균 의혹 판결 등 오 시장과 관련된 정치 현안을 둘러싸고 외부에 전달하는 메시지의 대응력을 높이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에 사라지는 정무특보는 2022년부터 박찬구 현 정무부시장이 담당했던 자리다. 박 부시장은 지난 4월 김병민 당시 정무부시장이 오 시장의 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이후 정무부시장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정무특보 자리는 비어 있는 상태였다.
기획총괄특보 역시 공석으로 유지돼 왔다. 해당 직위는 이지현 전 특보가 담당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직했다. 결국 정무특보와 기획총괄특보 모두 선거가 끝난 이후 별도의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채 이번 직제 개편에서 폐지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시는 조직 개편을 위한 행정 절차에도 착수했다. 지난 13일 전문임기제 직위의 신설과 폐지 내용을 반영한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민 의견을 받는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다.
개정 규칙안의 시행 예정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시행 이후에는 기존 정무특보와 기획총괄특보가 사라지고 야간경제총괄특보와 공보특보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야간경제 활성화라는 민선 9기 핵심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시정과 정치·정무 현안을 아우르는 대외 소통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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