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세의 나이에도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조롱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을 향한 메시지를 내놨다. 박 의원은 피해자인 전남·광주가 반복되는 조롱을 언제까지 감내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국민의힘 정치권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배재고 야구부 응원 논란과 이후 광주제일고의 대응을 다룬 칼럼을 공유했다. 이어 피해를 겪은 전남과 광주가 반복되는 조롱과 비난을 감내하면서도 계속 용서를 선택해야 하는 현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역사회가 결국 미래를 위해 갈등을 넘어설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점을 언급하며, 상처를 안고도 화해와 공존을 선택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의 책임이 있는 정치권 역시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 성찰이 뒤따라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서울 배재고 야구부 응원 사건과 맞물려 나왔다.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일부 응원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 수위를 둘러싼 정치권의 시각은 엇갈렸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해당 징계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응원 내용 자체는 분명 잘못됐지만 처분이 과도했다는 취지의 의견을 밝혔고,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역시 특정 사안을 지나치게 성역화하면 오히려 사회적 반감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논란의 당사자인 두 학교는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배재고는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고, 광주제일고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피해를 입은 학교가 징계 완화를 요청하면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시교육청도 배재고 야구부가 내부 논의를 거쳐 협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협회의 재심 절차는 신청 이후 최소 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의 메시지는 단순히 이번 응원 논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조롱과 지역 갈등이 반복되는 현실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배재고에 대한 재심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역사 인식과 표현의 자유, 징계의 적정성 등을 둘러싼 논쟁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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