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진영 재편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 지지층과는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결별해야 할 대상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범보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지난 4일 공개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오세훈 시장은 보수 진영이 위기를 맞은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내려 보수를 위기에 빠뜨렸다”라면서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보수 재건을 위한 조건으로 ‘진심’, ‘포용’, ‘유능’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는 정치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시장은 당의 결속과 중도 확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둘 다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당에는 핵심 지지층이란 기반이 필요하지만 선거는 결국 무당층(스윙보터)과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경쟁”이라고 부연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결별해야 할 대상은 윤 전 대통령의 잘못된 정치적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치적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과는 힘을 합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세훈 시장은 2030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오 시장은 “2006년 서울시장에 처음 당선됐을 때부터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다”라며 “가능성은 항상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특히 여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과 관련해 “꺼내서는 안 될 카드를 꺼내 들면 정치적 영향력을 잃게 되고, 2028년 차기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의 움직임도 꾸준히 포착되고 있다. 국회 6·3 지방선거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현장 조사가 진행된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위 참가자들이 모여 “윤어게인”,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를 소리쳤다.
오 시장이 보수 통합과 중도 확장을 동시에 강조하면서도 윤 전 대통령 지지층과의 관계 유지 필요성을 거론한 만큼 향후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윤어게인 세력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범보수 진영의 연대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각 세력 간 관계 설정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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