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검이 소환장 전달이 불발됐다고 밝히자, 원 전 장관은 “죄가 있다면 체포해 가라”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그는 특검이 수사보다 언론을 통한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특검의 입장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원 전 장관에게 소환장을 보냈지만, ‘폐문부재’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원 전 장관은 “1년 동안 출국금지한 채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어마어마한 범죄가 있는 것처럼 떠들다가 털어봐야 먼지 하나 없으니 이런 모욕 주기식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이 수사 결과보다 언론을 활용한 여론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을 이어갔다.
원 전 장관은 장기간 이어진 수사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1년 내내 온 나라를 요란하게 만들더니 수사 종료를 앞둔 지금 나온 게 도대체 뭐냐”고 반문하며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신에게 적용된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서도 특검의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이 아닌 사안을 문제 삼아 입건한 것은 무리한 법 적용이라며 특검이 억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결정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내린 정책적 판단이었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국책사업이 가짜 뉴스로 인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장관으로서 정무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죄가 있다면 나를 체포해 가라”고 밝히며 특검 수사에 정면으로 맞섰다.
특검은 원 전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이 김건희 일가를 위한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백지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원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특검 수사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있는 반면, 특검은 사업 추진 과정과 의사결정 절차 전반을 들여다보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둘러싼 수사도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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