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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물놀이장서 형제 참변…사인 확인되자 모두 ‘충격’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뉴스 1

전남 곡성의 한 물놀이시설에서 숨진 초등학생 형제의 사망 원인이 감전에 따른 익사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두 형제가 먼저 감전으로 의식을 잃은 뒤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내놓았다.

사고 현장에서는 실제 전류가 흐른 정황도 확인되면서 경찰은 누전 발생 경위와 시설 안전관리 여부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곡성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초등학생 형제의 사인과 관련한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두 형제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을 익사로 판단했지만, 감전으로 인해 의식을 잃은 뒤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 전남 곡성군의 한 물놀이시설에서 발생했다. 당시 어린이 두 명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구조대가 심정지 상태의 형제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목숨을 구하지 못했다. 숨진 형제는 각각 11세와 9세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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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고 직후 국과수와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형제가 발견된 물놀이시설 내부 일부 구간에서 전류가 흐른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감전이 사고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에 따르면 시설 주변 조명 설비와 연결된 전선 일부가 물에 노출되거나 침수되면서 누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전기설비 상태와 안전 점검 이력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사고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시설이 개장 전인데도 무단으로 영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시설은 정식 운영을 시작하기 전 상태였으며 시설 측은 물을 채우고 분수대 등을 시험 가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험 운전 중이던 분수대를 본 시설 아르바이트생이 일부 방문객들에게 영업 중인 것으로 잘못 안내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이 시설을 개장한 것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형제가 어떻게 시설 안으로 들어가게 됐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시설 인근에 거주하는 친인척의 도움으로 형제가 내부에 출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형제 가족 외에 다른 이용객이 물놀이시설을 이용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시설 운영 업체의 안전관리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입건된 관계자는 없는 상태다. 시설이 곡성군으로부터 위탁받은 민간 법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군청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위탁 계약 과정과 관리 실태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를 토대로 누전 발생 경위와 안전관리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어린 형제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사고인 만큼 시설 관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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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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