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오는 8월 17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직 연임 도전을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의 사퇴로 당 지도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지면서 차기 당권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정치 인생을 살펴봤다”라며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라고 말했다. 당 대표직을 수행해 온 정 대표가 직접 사퇴를 선언하면서 전당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퇴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정치권에서는 정 대표가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거취를 정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정 대표의 사퇴에 따라 당 대표 권한은 한병도 원내대표가 이어받는다. 한 원내대표는 전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당무를 총괄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며 전당대회 준비 절차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실시된 당 대표 보궐선거를 통해 대표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선출된 이후 약 11개월 동안 당을 이끌어 왔다. 대표 재임 기간 동안 당 운영과 주요 정치 현안 대응을 총괄하며 지도부를 이끌어왔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내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가 경쟁하는 3자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실제 대진표는 향후 변동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김 총리와 송 전 대표가 정 대표에 맞서는 연대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가 친청계와 비당권파 친명계 간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구도는 향후 후보 간 단일화 여부와 선거 전략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민주당의 향후 진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로 선출되는 당 대표는 향후 2년 동안 당을 이끌게 된다. 차기 지도부는 주요 정치 일정과 당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되는 만큼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에게는 2028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주어진다.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당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인 만큼 당권 경쟁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민주당은 본격적인 전당대회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향후 후보군의 출마 선언과 선거 구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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