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재단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재단 상임고문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단 운영이 설립 취지와 달리 특정 인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 지 사흘 만이다. 유 전 이사장은 향후 자신의 비평 활동으로 재단이 부담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단에서 운영해 온 콘텐츠인 ‘알릴레오북스’도 이달 말 중단한다고 알리며 당분간 재단을 떠나 있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결정은 곽상언 의원의 공개 문제 제기 이후 나왔다. 곽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운영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채널에 게시된 영상 상당수가 유 전 이사장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며 재단이 본래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노무현재단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 만큼 특정 인물 중심의 홍보 창구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재단의 물적·인적 자원이 특정 콘텐츠에 집중되는 것이 적절한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단 유튜브 채널 운영 방식도 문제 삼았다. 유 전 이사장이 진행하는 콘텐츠를 통해 구독자가 증가했다면 별도의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며 재단 채널과 개인 콘텐츠의 경계가 모호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곽 의원은 재단 유튜브 채널의 수익 구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을 넘는 채널의 경우 상당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관련 수익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 전 이사장은 직접 입장을 내놨다. 그는 재단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하며 “앞으로 자신이 이어갈 비평 활동 때문에 재단이 혹시라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시 만나는 날까지 재단을 잘 지켜달라”고 밝히며 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상 재단 운영과 자신의 정치·사회 비평 활동을 분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재단 운영 문제를 넘어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과 노선 차이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나온 공개 비판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의 상임고문 해촉 요청이 실제로 수용될 경우 노무현재단 운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재단 측은 아직 공식적인 후속 조치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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