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반도체 사업 부문의 성과급 체계를 두고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에 특별성과급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고 지급 상한도 두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과급 일부를 사업부별 공통 배분 방식으로 전환하고 지급 수단도 현금 대신 자사주로 변경하면서 장기간 이어진 갈등 국면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노조가 예고했던 총파업 계획도 합의안 도출 이후 보류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은 20일 2026년 임금·성과급 체계와 관련한 잠정 합의안을 공개했다. 합의안에는 DS부문 특별성과급 신설과 임금 인상안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던 특별성과급 지급 방식은 사업 성과를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사업 성과의 10.5% 수준으로 명문화됐다. 지급 방식은 현금이 아닌 자사주 형태로 결정됐다.
사업성과 판단 기준은 영업이익과 경제적 부가가치(EVA) 가운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성과급 배분 구조도 조정됐다. 전체 재원의 40%는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부에 동일하게 배분된다. 나머지 60%는 각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현재 실적 기준으로는 메모리사업부의 배분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공통조직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 지급률의 70% 수준으로 설정됐다.
적자를 기록한 사업부에는 별도 기준도 적용된다. 해당 사업부는 공동 지급률의 60%만 받을 수 있도록 정했다. 다만 적용 시점은 2027년부터로 1년 유예됐다. 노사는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 구조를 반영하면서도 급격한 불이익 적용은 피하는 방향으로 절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자사주 지급에 따른 단기 매도 가능성을 제한하는 장치도 포함됐다. 특별성과급으로 받은 주식 가운데 3분의 1만 즉시 처분할 수 있도록 했고, 나머지는 일정 기간 매각을 제한하기로 했다. 두 번째 물량은 1년간, 마지막 물량은 2년간 보유해야 한다. 삼성전자 측은 책임 경영과 장기 성과 중심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성과급 지급 조건도 별도로 설정됐다. 노사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DS부문 영업이익 200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9년부터 2035년까지는 100조 원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안 역시 협상을 통해 조정됐다. 노사는 기본인상률 4.1%에 성과인상률 평균 2.1%를 더해 총 6.2% 수준으로 결정했다. 인상분은 2026년 3월 급여부터 소급 반영된다.
그동안 내부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연봉 상한선 제도도 일부 손질됐다. CL4 직급의 연봉 상한은 기존 1억 2,2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으로 상향됐다. CL3 직급 역시 1억 300만 원에서 1억 1,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복지 제도 확대 방안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직원 대상 주택대부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출산 경조금 규모도 인상된다. 첫째 자녀는 기존 3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되며 둘째는 200만 원, 셋째 이상은 500만 원으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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