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발언에 공개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받아치면서 정치권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박 의원이 “한동훈이 당선되면 민주당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계하자, 한 후보가 이를 오히려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재료로 활용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북갑 선거가 단순 지역 보선을 넘어 전국 단위 정치 변수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한 후보가 스스로를 두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맞불을 놓으면서 여야 모두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지방선거 막판 국면에서 부산 북갑 결과가 향후 정치권 판도와 차기 보수 진영 재편 흐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는 한 후보 존재감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한 후보가 출마한 이후 부산 북갑은 전국 정치권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고, 보수 진영 단일화 여부까지 연일 핵심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한 후보 역시 이번 선거를 단순 보궐선거가 아닌 ‘정치적 시험대’로 보는 분위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결과가 향후 한 후보의 독자 정치 기반 형성과 차기 행보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후보는 1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박지원 의원이 ‘부산 북갑에서 한동훈이 당선되면 민주당이 진짜 어려워진다’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이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박살 낼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4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김관영, 한동훈 이 세 사람이 당선되면 민주당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같은 날 유튜브 방송에서도 “평택을 조국, 부산 북갑 한동훈, 전북 김관영 후보 가운데 단 한 명이라도 입성하게 둬선 안 된다”라고 발언했다.

한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박 의원 발언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반드시 당선돼 민주당 독주를 제어하고 부산 북구의 잃어버린 20년을 보상받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북구는 지난 20년 동안 부산 정치에서 늘 을(乙) 취급을 받아왔다”라며 “제가 승리해서 북구를 부산의 1순위, 대한민국의 1순위, 진짜 갑(甲)으로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 보수 진영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한 후보는 “대한민국 상식 있는 국민들의 민심 열망 앞에서 정치공학적 단일화 문제는 종속 변수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저는 거짓말했다가는 바로 정치생명이 끝나는 정치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고 2028년 총선에서도 북갑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달 전만 해도 국민들이 구포·덕천·만덕이 어디 있는지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전국이 이 지역을 주목하고 있다”며 “그 에너지를 북갑 발전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북갑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 이후 보수 진영 재편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한 후보가 실제로 당선될 경우 독자 정치세력화 가능성까지 거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