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30대 초선 의원들의 5·18 민주묘지 참배 계획을 두고 민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개헌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광주 방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시민사회는 규탄 기자회견까지 예고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용태·김재섭·박충권·우재준·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등 30대 초선 의원들은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광주행은 지난해 첫 방문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이뤄지는 행보다.
그러나 광주 지역 시민사회와 오월단체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방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 요건 강화를 담은 개헌안 처리가 무산된 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국회는 본회의에서 관련 개헌안을 상정하려 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필리버스터 방침을 시사하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산회를 결정했다. 이후 본회의 표결에서도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가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유족들 입장에서는 분노스럽고 허탈하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논의 때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사실상 무산시켜 놓고 정작 기념식에는 아무 일 없다는 듯 참석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겠느냐”고 질타했다.
광주 시민사회 역시 방문에 대한 공개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순 광주전남추모연대 집행위원장은 “인면수심이다. 무슨 낯짝으로 오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집행위원장은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 저지를 위한 개헌에 반대한 국민의힘은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배에 맞서 시민사회와 5월 단체가 함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의원들 가운데 김용태 의원은 최근 내란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내놓았다. 김용태 의원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서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 헬기를 본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미쳤다고 생각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국회의원 정치활동을 제한한 포고령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려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라며 반헌법적 상황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30대 초선 의원들의 광주 방문 역시 당 쇄신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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