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김 후보 측은 중앙당 공천 과정 문제를 거론하며 반격을 이어갔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최대 텃밭 중 하나로 꼽히는 전북을 둘러싸고 정치권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6·3 지방선거는 전북 발전의 역사적 변곡점”이라며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당정청 회의 체계 안에서 훨씬 효과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원내대표는 ‘김관영 후보가 당선될 경우 지역 발전이 더뎌질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굉장한 차이가 있다”라고 답변했다. 계속해서 한병도 원내대표는 “누가 되든 민주당은 전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일상적인 당정 회의에서 힘을 모을 수 있는 것은 여당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지도부가 급히 전북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전북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김관영 후보는 43.2%, 이원택 후보는 39.7%의 지지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5%p였으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후보의 예상 밖 선전에 긴장감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사는 전북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개 통신사의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로 집계됐다.
예상치 못한 고전에 민주당은 즉각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김관영 후보는 당헌·당규에 따라 영구 복당 불허 대상자”라고 선언했다. 이어 당내 ‘공정선거 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무소속 김 후보를 지원하는 당원들에 대해서는 해당 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반면, 김 후보는 민주당 공천 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관영 후보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의 불공정한 공천으로 피해를 보았다”라며 “당이 아니라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최근 특검 수사 결과를 고리로 이원택 후보를 향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원택 후보가 지난 3월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했다”라며 “특검의 최종 혐의없음 결정이 나온 만큼 약속을 지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역시 “특검 무혐의 발표 이후 이 후보의 태도에서는 책임감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라며 대응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무소속 돌풍 조짐이 이어질 경우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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