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예비후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한 후보가 부산 지역 3선 의원 출신인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를 향해 “아직 덜 익은 땡감”이라고 표현하며 “낙과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정치권에서는 단순 인선 논란을 넘어 과거 공안정치와 고문수사 문제까지 다시 소환되면서 부산 북갑 선거가 예상보다 거센 이념 공방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정 전 의원 과거 이력을 문제 삼으며 후원회장 위촉 철회를 요구했고 한 후보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선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후보와 정 전 의원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아직 덜 익은 땡감으로 결국 낙과할 것”이라며 과거 자신이 한 후보를 평가했던 표현을 다시 꺼냈다. 이어 “후원회장에 정형근 전 의원을 위촉한 것을 보니 한동훈 후보는 아직도 덜 익은 땡감”이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정 전 의원의 과거 이력도 문제 삼았다. 그는 “특수검사 후보와 공안검사,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출신 인물을 후원회장으로 세웠다”라며 “고문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또 낙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굿뉴스”라는 표현과 함께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불출마 선언도 언급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 발언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둘러싼 보수 진영 재편 흐름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 “부산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라며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 북구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은 정 전 의원을 과거 공안 통치와 고문수사 의혹의 상징적 인물로 규정하며 위촉 철회를 요구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현대사의 어두운 단면인 고문 수사와 공안 통치의 상징을 다시 정치 중심으로 불러들인 비상식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형근 등장으로 대한민국이 과거 공안 통치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라며 “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정 전 의원은 과거 안기부 대공수사단장을 지낸 공안 검사 출신”이라며 “독재 정권 시절 고문수사를 자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증언과 언론 보도가 이어졌지만 제대로 된 수사나 책임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정형근 전 의원은 1985년 민주화운동을 이끌던 김근태 당시 민청련 의장에 대한 고문수사를 지시한 인물로 지목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근태 전 의장은 23일 동안 이어진 고문으로 평생 후유증에 시달렸다”며 “대한민국 발전 과정에서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될 역사”라고 말했다. 또 “한 후보가 정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것은 결국 그를 긍정적으로 복귀 가능한 인물로 인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선임대변인은 “위촉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한 후보가 직접 사퇴해야 할 사안”이라고도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후원회장 인선 문제를 넘어 부산 북갑 선거 핵심 공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한 후보가 최근 부산 지역 보수 인사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세 확장에 나서는 상황에서 과거 공안정치 논란이 선거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혁신당이 과거 이력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어 논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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