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책 공조 속에서 부동산 문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과거 정부 시기를 언급하며 정책 방향이 반복될 경우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이슈를 중심으로 여야 간 공방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오 후보는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원룸촌을 방문해 청년 주거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재명·정원오 조는 문재인·박원순 조보다 훨씬 더 부동산 지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기를 두고 공급 절벽을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정 후보의 정책 기조에 대해 “과거 박원순 전 시장보다 더 위험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따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정책이 나오더라도 조금도 다르지 않게 따라가는 맹종형, 충성형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문제를 예로 들며 대통령 발언을 그대로 좇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공소취소권 부여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정 후보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수준이 장기 독재를 하는 나라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또한 민주당과 정부의 정책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신림동 원룸촌에서 청년들과 만나 월세 부담과 주거 불안을 청취했다. 그는 “풀타임으로 일해도 월세와 생활비를 내고 나면 돈을 모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세 지옥이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라며 전세 감소와 월세 상승 상황을 언급했다.

오 후보는 청년 주거 공약으로 월세 지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연간 지원 대상을 2만 명에서 4만 2,000명으로 늘리고 지원 기간을 12개월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에는 한부모가족, 전세사기 피해자, 무자녀 청년 신혼부부 등이 포함된다. 또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청년에게는 월 8만 원의 관리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사비와 중개보수 지원 확대도 제시됐다. 매년 청년 1만 명에게 최대 40만 원을 지원하고, 임대료 동결에 참여하는 임대인에게는 중개수수료와 수리비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안심매니저를 통한 계약 지원과 사전 진단 서비스 구축도 포함됐다.
이번 발언과 공약 발표는 부동산 정책과 청년 주거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입장 차이를 부각시키는 계기로 평가된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관련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