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뮤지컬 배우로 활약해온 남경주 씨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남 씨는 수사 과정 내내 혐의를 부인해온 가운데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기소를 결정했다. 합의를 통한 사건 종결 시도도 있었으나, 피해자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형사 절차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사건이 법정 공방으로 넘어가면서 향후 사실관계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28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는 피감독자간음 혐의로 뮤지컬 배우 남경주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남경주 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에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제자인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이다. 사건은 올해 2월 검찰에 송치됐으며, 이후 검찰 수사를 거쳐 남경주 씨에 대한 기소 여부가 결정됐다.
남경주 씨는 경찰 조사 단계부터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 측이 검찰에 형사조정 절차 회부를 요청하며 합의를 시도했지만, 피해자 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조정은 성사되지 않았다. 형사조정은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분쟁 해결을 유도하는 절차로, 성사될 경우 처벌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경찰은 남경주 씨를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피해자 A씨는 사건 당시 현장을 벗어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과정에서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혐의 인정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해당 사건의 여파는 교육 현장에도 이어졌다. 앞서 홍익대학교는 공연예술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남 씨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개강 직전 직위 해제 조치를 내렸다. 현재 남경주 씨가 맡았던 강의는 다른 교수가 대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수사 상황을 고려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주 씨는 1980년대 초 데뷔한 뮤지컬계 1세대 배우로, ‘시카고’, ‘맘마미아’ 등 주요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해왔다. 오랜 경력을 쌓아온 배우가 형사 사건에 휘말리면서 공연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검찰의 기소로 사건은 본격적인 법적 판단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향후 법정에서는 성폭행 혐의에 대한 인정 여부와 함께 위력 행사 여부,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양측의 진술과 증거에 따라 판단이 엇갈릴 가능성도 있어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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