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가 정치권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강한 견제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하 수석의 출마를 두고 단순한 개인 정치 행보를 넘어 정권 의중이 반영된 ‘대리전 성격’이라고 규정하면서 선거 프레임 자체를 흔들고 나선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AI 정책이 오히려 정치적 도구처럼 활용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이번 선거를 둘러싼 논쟁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 전 대표는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정우 수석의 출마 배경과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부가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해 온 점을 언급하며 “정책 추진보다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모습이 먼저 부각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규모 투자 계획을 강조하던 흐름과 달리 실제로는 선거 일정과 맞물려 움직이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정책 추진의 일관성보다 정치 일정이 앞선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 전 대표는 하 수석의 출마 결정을 둘러싼 권한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대통령 의중에 따라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 선거가 정권과 직접 연결된 성격을 띤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이번 선거는 정권과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 후보 간 경쟁을 넘어 정권 평가 성격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한 전 대표는 선거 대응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부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민심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하정우 수석 출마 자체에 대해서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수용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 배경과 의미를 둘러싼 비판은 유지했다.
국민의힘 내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갑 후보로 거론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두고 “지역을 떠났던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정치적 판단과 책임 문제를 함께 지적했다. 이는 외부 경쟁뿐 아니라 당내 후보 경쟁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서는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 전 장관이 제기한 ‘긴급 피난성 출마’ 주장과 관련해 한 전 대표는 “선거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표현”이라고 언급하며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당내 일부 세력이 외부 경쟁보다 내부 갈등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며 당 운영 방향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선거 국면에서 내부 분열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는 “현재는 정치공학적 계산을 앞세울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독자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최근 여론 흐름을 언급하며 “지지율이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3자 구도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전 대표는 “현재 지도부 노선이 민심과 괴리가 있다”고 평가하며 당의 방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지도부와의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선거 전략을 둘러싼 내부 시각차가 존재함을 드러낸다.
이번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정권 평가, 당내 갈등, 후보 경쟁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하정우 수석 출마를 계기로 촉발된 공방은 정책과 정치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향후 각 진영의 대응과 메시지에 따라 선거 흐름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며 선거 판세 역시 유동적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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