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유세 도중 시민에게 습격당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던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건강 상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의료진의 정밀 검사 결과 생명에 위협이 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건 당시의 충격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돌발 사건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도 우려가 제기되는 모양새다.
28일 정이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사건 직후 부산 온병원으로 이송돼 MRI 등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결과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이 내려졌으며, 중대한 신체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예기치 못한 공격으로 인한 충격이 남아 있어 심리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은 상태다.
정 후보 측은 사건 당시 가해자의 발언이 큰 상처로 남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선대위 관계자는 “전날 아들의 백일잔치를 치르고 ‘아빠’로서 더 나은 부산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거리 인사에 나섰는데 현장에서 모욕적인 욕설을 듣고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가족 행사 직후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나섰던 일정이 예상치 못한 폭력 사태로 이어지면서 정신적 피해가 더욱 컸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30대 남성 A 씨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같은 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7일 오전 8시 57분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거리 유세를 진행하던 정 후보를 향해 액체가 담긴 컵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새파랗게 어린놈의 XX가 무슨 시장 출마냐”라며 정 후보를 겨냥한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이한 후보는 얼굴 부위 등에 음료수를 맞은 뒤 중심을 잃고 넘어졌으며,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면서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20분 A 씨를 체포해 범행 동기와 단독 범행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개혁신당 선대위는 이번 사건을 중대한 범죄로 규정했다. 선대위는 “이번 음료수 테러는 청년 정치인의 도전을 가로막고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려는 중대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이한 후보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대면 활동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의 성격과 파장이 더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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