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진 의원들을 총동원하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등 차기 대선 주자급 인사들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며 초유의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도부 갈등 속에서 선거 체제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7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근 중진 의원들을 만나 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4일 안철수 의원과 회동에서 “당이 위기 상황에서 선대위원장을 수락해달라”라며 제안했고, 안 의원은 “지역 선거를 준비하면서 수락 여부를 생각해 보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의원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아직 확답할 수 없는 단계”라는 견해를 밝히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진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선대위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움직임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사퇴론과 맞물린다. 장 대표의 방미 이후 지도부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당 분위기가 흔들렸고, 이를 전환하려는 방안으로 선대위 체제가 거론됐다. 당 관계자는 “대표 사퇴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하려면 선대위 발족이 유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원내 인사는 “대선주자급으로 인지도가 높은 세 명이 선대위원장을 맡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수”라고 평가했다. 당 사무처 역시 외부 인사 영입보다 중진 중심 선대위 구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일부 중진은 장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 참여를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이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는 사퇴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선거 완주 의사를 밝히며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지난 26일 박준태 대표 비서실장은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대한 내부 비판이 선을 넘었다”라며 “모든 역량을 민주당의 무도함과 무능을 검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독자 선대위 구성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조광한 최고위원은 27일 “탄핵이라는 뼈아픈 전략적 실패를 겪고도 당이 똑같은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라며 “서로 다른 깃발을 드는 것은 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부 갈등과 선거 전략이 맞물리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균열과 재편 움직임이 향후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댓글1
어처구니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