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갈등을 이어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작가가 공식 행사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두 사람은 최근 약 20년간의 갈등을 뒤로하고 화해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일정에 함께 참석했다. 현장에서 서로에게 예를 갖춘 인사와 함께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연출되며 지지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24일 정청래 대표와 유시민 작가는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개점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도 함께했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이 제작하는 수제화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하거나 지원한 이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날 현장은 두 사람의 화해 이후 첫 공식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정청래 대표가 매장에 들어선 뒤 유시민 작가와 마주하자, 두 사람은 허리를 숙여 인사를 나눴다. 이어 유 작가가 “저는 알바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자, 정 대표는 “저도 알바입니다”라고 답하며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은 정원오 후보 등과 함께 구두 전시 공간에서 “아지오 파이팅”을 외치며 행사 분위기를 함께 이끌었다.
유시민 작가는 아지오의 후원자이자 홍보 모델 자격으로 참여해 현장 홍보 활동에도 나섰다. 앞치마를 착용한 채 조합원들과 함께 제품을 소개했고, 마이크를 잡고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다”라고 발언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원오 후보는 브랜드 운영 방식과 성수동 입점 배경 등을 묻는 등 관심을 보였고, 관계자는 청각장애인 장인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월 이해찬 전 국무총리 빈소에서 공동 상주를 맡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앞서 두 사람은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계파 갈등을 겪으며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앙숙 관계로 알려져 왔다. 당시 정청래 대표는 유시민 작가를 향해 강한 표현으로 비판했고, 유 작가 역시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갈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유시민 작가의 유튜브 방송을 계기로 관계 변화가 시작됐다. 당시 유 작가는 “그때 내가 잘못했다”라며 먼저 사과 의사를 밝혔고, 정 대표는 “두 배로 사과드린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정청래 대표는 “그동안 미안했고 죄송했다. 용서하시라”라는 입장을 밝히며 갈등 해소를 공식화했다.
이번 공동 행보는 단순한 화해를 넘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두 사람이 정원오 후보 지원 일정에 함께 나선 가운데 향후 선거 국면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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