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의 이색적인 행보가 정치권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야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뒤 연이어 강한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도심 한복판에 싸움소를 끌고 등장하는 장면까지 연출되면서 선거운동 방식 자체가 화제가 됐다. 기존 정치권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이라는 점에서 그 의도와 효과를 둘러싼 해석도 이어지고 있다.
김한구 전 현대차 노조 대의원은 24일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싸움소를 끌고 거리 유세에 나섰다. 유동 인구가 많은 교차로에서 직접 시민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장에서는 이례적인 장면에 시선이 집중되며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였다.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전 대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후 공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왔다. 경선 배제 직후에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시 그는 전기톱을 들고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신인 가점이 있는데도 부당·불공정하게 컷오프됐다”라고 주장하며 공천 절차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당이 사당화되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히며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함께 내놨다.
이후에도 상징적인 행동을 통한 메시지 전달은 이어졌다. 김 전 대의원은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삽을 들고 이른바 ‘삽질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는 공천 결과에 대한 항의 의사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해석되며 당시에도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불러왔다.
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 역시 강한 어조로 이어졌다. 그는 전기톱을 들어 보이며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사법 3법 등과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졸속으로 대응하는 모습 등을 과감하게 쓸어버리겠다”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과 야당 대응을 동시에 겨냥하며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탈당 여부와 관련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탈당계는 3일 뒤에 내겠다. 국민의힘 변화가 있나 보겠다”라고 밝히며 당의 향후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현재까지는 무소속 출마 기조를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연이은 퍼포먼스 중심 행보는 선거 전략 측면에서도 다양한 평가를 낳고 있다. 주목도를 높이는 데에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단기적인 관심을 끄는 데에는 유효하지만, 장기적인 지지 기반 형성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정책 경쟁보다는 퍼포먼스에 집중된 선거운동이 유권자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후보들의 전략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김 전 대의원의 행보 역시 그 흐름 속에서 등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실제 선거 결과에서 이러한 전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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