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후보 구도가 급격히 재편됐다. 조광한 최고위원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성배 전 아나운서 지지를 공식화하면서 경쟁 판세가 달라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같은 날 이 전 아나운서가 출마를 선언하며 정책 비전까지 함께 제시한 상황에서 단순 후보 추가를 넘어 당내 세력 재정렬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경선을 앞두고 인물 간 연대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성배 전 아나운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도민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겠다”며 행정 참여 의지를 밝혔다. 이어 도민의 요구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소통 중심 도정을 강조하며 현장 기반 정책 추진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전 아나운서는 정책 공약으로 ‘3축 5핵심’ 전략을 내세웠다. 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구축을 제시했다. 판교와 용인, 이천, 화성, 평택 등을 중심으로 설계부터 생산, 소재·장비, 인공지능까지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화성과 평택, 시흥, 김포, 판교를 연결해 전기차와 자율주행 중심의 스마트 자동차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와 함께 경기 북부 지역에 대한 발전 전략도 포함됐다. 고양과 파주, 의정부, 양주, 남양주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존 지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산업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생활 정책 분야에서는 일자리, 주거, 교육, 교통, 문화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과 연계된 채용 프로그램과 인턴십 확대, 직주근접형 주거 모델 도입, 교육과 산업을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됐다.

교통 분야에서는 GTX 노선과 산업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환승 체계 구축과 역세권 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화 분야에서는 신도시와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전 아나운서는 “일자리와 주거, 교육, 교통, 문화는 삶의 기본 요소”라며 “이들 요소를 통합한 15분 생활권을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도민 생활 전반을 하나의 구조로 연결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같은 날 조광한 최고위원은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 전 아나운서 지지를 공식화했다. 그는 “경기지사 경선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라며 “당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두 달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이성배 후보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향후 이 전 아나운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합류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가장 치열한 현장에서 역할을 수행하겠다”라고 말하며 선거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이 전 아나운서는 당내 인사 지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경선에 임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은 이성배 전 아나운서와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의원 간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후보 간 경쟁 구도가 정리되면서 당내 전략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 성격의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면서 향후 추가적인 연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재편이 실제 경선 결과와 본선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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