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식에 돌입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건강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단식 열흘째를 맞은 안 의원은 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어지럼증과 혈당 저하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안 의원의 단식은 전북지사 경선과 관련한 재감찰 요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건강 악화와 정치적 요구가 맞물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단식 장기화에 따른 신체적 위험성이 현실화되면서 의료적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정치권 내부에서는 더 이상 단식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오전 안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직접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건강 악화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단식 10여 일이 지나면 건강이 많이 상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의료진 검사를 받고 빨리 끝내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의 억울한 얘기는 세상에 다 했다”라며 단식의 목적이 상당 부분 전달된 만큼 이제는 건강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또한 과거 자신의 단식 경험을 언급하며 “10일이 넘어가면 위험하다”라고 말해 장기 단식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의 발언은 단순한 권고를 넘어 사실상 단식 중단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 결과와 관련해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원택 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문제 제기가 단식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안 의원은 경선 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입장을 밝혀왔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단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 의원은 대부분의 시간을 누운 상태로 보내고 있으며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고 혈당 수치 역시 상당히 낮아진 상태로 전해졌다. 건강 상태가 눈에 띄게 악화된 상황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 의장에 따르면 안 의원은 방문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도 “의장님이 두 번씩 와주셔서 감사하고 말을 잘 새겨듣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단식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은 안 의원이 여전히 자신의 요구 사항을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정치적 요구와 건강 문제 사이에서 결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농성장에는 우 의장을 비롯해 박균택 의원, 송재봉 의원, 윤준병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동료 의원들의 방문은 안 의원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사태 해결 필요성을 공유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단식이 장기화될 경우 건강 악화뿐 아니라 당내 갈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사 경선을 둘러싼 논란이 단식이라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 내부의 대응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안 의원이 단식을 중단할지 여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사안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식이 계속될 경우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반대로 단식이 중단될 경우 정치적 요구의 처리 방식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안 의원의 건강 상태와 당내 논의 상황이 맞물리며 사태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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