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내에서 제기된 거취 압박을 정면으로 받아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스스로 결정하겠다”라며 사실상 일축에 나서면서 당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도부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분출된 상황에서 장 대표가 물러설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갈등이 봉합되기보다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거취 논란을 둘러싼 충돌이 격화되며 당내 긴장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장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당원들이 선택한 대표”라고 강조하며 거취 문제에 선을 그었다. 그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거취는 제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외부 요구나 내부 압박에 따라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사퇴 요구성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논란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공개 발언에서 촉발됐다. 배 의원은 장 대표의 방미 일정 이후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당내 인사가 대표의 거취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며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특정 인물을 직접 지목하지 않으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의원의 거취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대응했고 서울시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언급하며 맞받아쳤다. 이는 내부 비판에 대한 우회적 반박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내부 갈등보다는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당내 결속을 주문한 것이다.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입장도 재확인했다. 장 대표는 당 후보를 내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공천 논란에도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1야당으로서 선거에 참여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것이 당의 책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이동으로 재보궐이 예상되는 곳으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 의사를 밝히며 변수로 떠오른 상태다. 당내에서는 후보 단일화 여부와 보수 표심 분산 가능성을 두고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방미 일정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출국 전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외교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며 일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의 외교 대응을 비판하는 발언도 덧붙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단순 수치보다 흐름을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야당 지지율 변화 사이의 관계를 언급하며 정치적 해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는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간접 반박으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취 문제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도부 리더십과 당내 결속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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