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서 처음으로 9개월 만에 마주한 가운데 대면 당시 김 여사의 심경이 변호인을 통해 뒤늦게 전해졌다. 두 사람을 함께 대리하는 변호인은 법정에서의 장면을 두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일부 과장된 보도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증인신문을 마친 뒤 구치소로 돌아가 눈물을 흘렸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측 유정화 변호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재판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양측을 모두 대리하고 있는 변호인 입장에서 14일 오후 2시 윤 대통령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한 장면은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들어선 이후 몇 차례 윤 전 대통령을 바라봤고, 신문 과정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증언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변호사는 “김 여사는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을 몇 차례 바라보셨고 증인신문 도중 울컥하며 코가 붉어졌다. 목소리도 미세하게 떨렸지만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40여 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으며 그 긴장감에 변호인들조차 깊이 숨을 고를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같은 날 구치소 접견 이후 김건희 여사의 심경도 강조했다. 그는 “어제 증인신문을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오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고 돌아와서 정말 많이 울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글의 목적에 대해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건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일부 왜곡된 추측 기사가 확산하고 있기에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하기 위함이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는 김건희 여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14일 김 여사는 검은 정장과 흰색 마스크 차림으로 입정했으며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서 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보였다. 재판부는 진술 신빙성 판단을 위해 마스크를 벗도록 했고, 김건희 여사는 선서 이후 신문에 응했다.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 여부를 확인한 첫 질문에는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으나, 이후 질문에는 모두 “증언을 거부하겠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날 특검은 명태균 씨와의 관계와 여론조사 제공 여부, 공천 관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으나, 김건희 여사는 일관되게 답변을 거부했다. 20여 분간 진행된 증인신문은 반대신문 없이 종료됐고 김건희 여사는 교도관의 안내를 받아 퇴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퇴정하는 순간까지 시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법정 대면 이후 변호인 측은 두 사람을 둘러싼 해석과 보도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요청하고 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추가 증언 여부와 관련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사건의 전개에 따라 관련 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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