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견제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당 지지율 열세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민주당의 독주를 막아달라’라며 읍소 전략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국민의힘 차원의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14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유권자들과 직접 만난 경험을 언급하며 “유권자들이 제 손을 잡고 ‘고생해서 어째’, ‘세금을 어쩌려고 해’, ‘대통령이 왜 이스라엘을’이라며 나라를 걱정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짠하다’라는 말에서 희망을 본다”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지지율에서 뒤처진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반전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야당의 할 일인 견제와 균형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길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자는 전략이다.
특히 나 의원은 특검 인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차 종합특검 권영빈 특검보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변호인 출신이고 대장동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그 측근 변호를 맡았던 김동아,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작특위’ 위원을 맡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런 것이 바로 독재”라며 더불어민주당의 권한 집중을 문제 삼았다.

나 의원은 이러한 정치 상황을 지방선거 전략과 연결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의 일방적 정책 추진을 알리고 “독재를 막을 힘을 달라”라고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으로서 국민의힘의 존재 이유를 부각해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크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0.6%, 국민의힘은 30.0%로 드러났다. 양당 간 격차는 20.6%p로, 10주 연속 오차범위 밖 차이를 유지 중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 상승 배경으로 중동 휴전 기대에 따른 경제 회복 전망과 주요 지역 후보 확정에 따른 효과를 짚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면서 당내 혼란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경선 갈등과 컷오프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평가됐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지율 열세 속에서 나경원 의원이 제시한 견제론이 실제 선거 전략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지방선거까지 약 50일이 남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의 대응 방식이 향후 판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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