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공개 활동이 뜸했던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의 근황이 재판 과정을 통해 다시 드러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기와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알려지며, 최근 방송과 정치권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배경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법정에서 직접 발언에 나서 수사기관을 겨냥한 강한 반발과 함께 “수천억이 들어가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의 파장이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허경영 대표는 2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했다. 재판부 변경 이후 처음 열린 이번 공판에서 그는 약 10분간 발언 기회를 얻어 혐의 전반을 부인했다. 이날 허 대표는 평소 수의 대신 정장을 착용한 채 법정에 출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모든 서류가 조작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며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11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이어오며 자신의 행위를 돌아봤지만,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혐의 자체를 전면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수사기관을 향한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허 대표는 자신을 수사한 경기북부경찰청 수사관들과 사건을 기소한 검찰을 상대로 법왜곡죄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천억이 들어가더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통해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법왜곡죄는 수사 또는 재판 과정에서 법을 부당하게 적용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경우 처벌하는 규정으로, 해당 발언은 수사 전반을 문제 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허 대표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양주시 ‘하늘궁’에서 활동하며 벌어진 의혹에서 비롯됐다. 검찰은 그가 영적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고가의 영성 상품을 판매하고 법인 자금을 사적 또는 정치적 용도로 사용했으며, 신도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혐의로 허 대표는 지난해 6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공판에서 추가 병합된 사건 내용도 설명했다. 허 대표가 자신을 초월적 존재로 표현하며 특정 능력을 가진 것처럼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능력이 없었고, 이를 통해 금전을 취득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허 대표 측은 금전을 받은 사실 자체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허 대표는 자신의 활동과 관련해 반박 논리도 제시했다. 그는 장기간 무료 급식을 이어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재산을 사적으로 유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많은 인원이 자신을 찾았다는 점을 들어 일부 혐의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현재 재판은 계속 진행 중이며 향후 공판 과정에서 혐의에 대한 법적 판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으며 추가 증거와 진술을 중심으로 심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재판 결과에 따라 사건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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