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창민 감독 사망 사건의 피의자가 사건 발생 이후 뒤늦게 사과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폭행 이후 피해자가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사건의 중대성이 큰 가운데 피의자의 사과 시점과 방식 등을 둘러싼 시선도 엇갈리고 있다. 유족 측과의 직접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을 통한 사과가 전해지면서 사건을 둘러싼 긴장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피의자 이 모 씨(30)는 8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인이 된 김창민 감독께 너무 죄송하다”라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죽을죄를 지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 측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하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라고 말하며 잘못을 인정하는 입장을 드러냈다. 사건 이후 공식적으로 사과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유족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라며 “수사기관을 통해 여러 차례 사과와 합의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중 일부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지만, 잘잘못을 떠나 큰 죄를 지었다”라고 덧붙이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경기 구리시에서 발생했다. 김창민 감독은 10월 20일 오전 1시께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음식점을 방문했다가 이 씨 일행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폭행을 당해 약 1시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폭행 사건이 사망으로 이어지면서 수사는 상해치사 혐의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인은 영화계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1985년생인 김 감독은 ‘그 누구의 딸’(2016)로 경찰 인권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구의역 3번 출구’(2019)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작품 활동과 별개로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피의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법적 판단과 유족 측 대응은 별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사기관은 사건 경위와 책임 범위를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처벌 수위와 관련 쟁점이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건 이후 제기된 여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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