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 제공 의혹이 불거진 김관영 전북지사를 둘러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현금 제공 당시 CCTV가 촬영됐던 식당의 주인을 만난 적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던 기존 입장과 달리, 실제로 김 지사 측이 해당 업장을 재방문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덜미가 잡혔다. 특히 회유 의혹의 중심에 있던 측근까지 동행한 사실이 확인되며 해명과 배치되는 지점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6일 KBS 취재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금 제공 의혹이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약 3개월 뒤인 지난 2월 말 해당 식당을 다시 찾았다. 당시 촬영된 사진에는 김 지사가 배식 봉사를 하고 마이크를 잡은 모습이 담겼으며, 바로 옆에는 회유 시도 논란에 연루된 전 전북도 정무수석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 주인은 이 자리에서 김 지사와 직접 인사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식당 주인은 “가서 우리 지사님한테 인사하자고 가더니만 제 소개를 ‘동영상 준 대표님’이라고 했다. (김 지사가) 반색하면서 고맙다고 이렇게 악수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김 지사가 식당 주인을 다시 만난 적 없다고 부인했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목이다.
논란의 출발점은 현금 제공 의혹과 CCTV 영상 회수 시도 의혹이다. 앞서 김 지사 측근인 전 정무수석이 식당 주인에게 접근해 영상 확보를 시도하며 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식당 주인은 “도청 직원들이나 캠프 사람들을 해서 월 한 2,000만 원씩 매출을 올려드리려니까 걱정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김관영 지사의 현금 제공 의혹은 이미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진 상태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식사 자리에서 청년들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 당시 CCTV 영상에는 김 지사가 가방에서 현금을 꺼내 참석자들에게 나눠주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식사 자리가 끝나고 청년들에게 대리비 68만 원을 지급했으나 즉각 회수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김 지사는 제명 결정에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지난 3일 김관영 지사는 “제 처신에 분명히 부적절한 면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당과 당원들께 깊이 반성한다”라면서도 “제명 처분과 관련해선 충분한 소명 절차가 보장되지 못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법적 판단을 구하는 것은 당원으로서 정당하게 보장된 권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는 해당 사안을 중대하게 보고 강경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 당은 윤리 감찰 결과를 토대로 만장일치 제명을 결정했으며, 절차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롭게 드러난 식당 방문 정황으로 인해 김 지사의 기존 해명과 실제 행적 사이의 간극이 부각되면서 논란은 한층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회유 의혹과 직접 접촉 사실이 맞물리며 사건의 핵심 쟁점이 다시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법적 판단과 추가 사실 확인 여부에 따라 정치적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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