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둘러싼 공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컷오프 결정을 뒤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배제했던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경선 참여 범위를 다시 넓히는 방향으로 당내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이를 최대 난제로 꼽혀온 대구시장 공천 문제를 풀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지로 보고 있으며 경선 구도를 원점에서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공천관리위원장 사퇴와 맞물리며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전격 사퇴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의 사퇴 배경으로 두 가지 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우선 공천관리위원회가 전체 작업의 약 90%를 마무리했다는 당내 평가를 전하며 위원장 스스로 역할을 다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갈등 상황에서 본인이 물러나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시장 경선 구도가 변화한 점이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이 대변인은 김부겸 전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후 여론조사 흐름에서 불안 요소가 감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기존 컷오프 대상자들을 다시 경선에 포함시켜 경쟁력을 높이려는 방향으로 당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특정 후보 중심의 제한된 경선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후보가 참여하는 구도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내에서는 컷오프 결정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경선 흥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선을 원점에서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컷오프 철회가 현실화될 경우 경선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기존 경쟁 구도 역시 다시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정현 위원장의 사퇴에는 또 다른 정치적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두 번째 이유로 이 위원장이 전남·광주 단체장 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국민의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직접 출마해 보수 정당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출마할 경우 공천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퇴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호남 지역에서의 정치적 확장성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후보가 부재한 지역에 직접 출마함으로써 정당의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상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셀프 공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은 현재 대구시장 경선 방식을 포함한 공천 기준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참여 대상 확대 여부와 컷오프 철회 결정이 확정될 경우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물론 지방선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당내에서는 향후 공천 절차와 기준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선 재편 여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