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가 예정됐던 중국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국내에 머무르며 비상 경제 대응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군사 충돌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과 대외 리스크로 인해 총리 주도의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사실상 국내에 발이 묶인 김 총리는 위기 상황을 직접 지휘하는 일정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최근 국내외 정세를 설명했다. 총리실은 “최근 중동 지역 군사적 충돌과 갈등으로 인해 복합적 대외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한 파급 효과가 국민 경제와 민생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곧 관련 결정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무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이 취소됨을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김민석 총리가 국내에서 직접 상황을 관리할 필요성이 반영된 조치다. 총리실은 “(일정 취소는) 현 위기 상황에서 국무총리가 국내에서 직접 비상 경제 대응 실무를 지휘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대국에는 외교 채널을 통해 사전 설명과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해 비상경제대응본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김 총리가 본부장을 맡는 형태로 운영되며, 에너지 수급과 물가 등 경제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총리는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중국 하이난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일정이 있었다.

24일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무회의에서 비상 대응 체계 강화를 지시했다. 그는 “중동전쟁의 확대·장기화로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부 차원의 비상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 에너지 기구들도 역사상 최악의 에너지 안보 위협이라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을 경고하고 있다”라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각 부처는 수급 우려 품목을 포괄적이고 꼼꼼하게 점검하고 대체 공급선 등을 세밀히 파악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추가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최고)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국민 삶에 미칠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중동 사태의 장기화를 우려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의 충격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전시 추경’ 편성과 처리는 빠를수록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며 신속한 추진 필요성을 밝혔다. 정부는 비상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경제 충격 최소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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