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방선거를 두고 철저히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 전 시장이 차기 대구시장의 조건으로 이재명 정부와의 소통 필요성을 거론한 가운데 지방선거 관여에는 철저히 선을 긋는 모양새다. 다만, 대구 지역의 현안을 풀기 위해서 결국 중앙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지역 상황을 두고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1일 홍 전 시장은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의 질문에 답을 남겼다. 해당 지지자는 유튜브와 조직표에만 매달리는 유사 보수 정치인보다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대구 발전을 위해 일할 김부겸 전 총리를 지지하려 한다며 의견을 물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지방선거에는 관여치 않는다”라고 밝히며 선을 그었다. 이는 자신의 말이 확대하여 해석되면서 여러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을 의식한 반응으로 풀이됐다.
다만, 홍 전 시장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구가 도약하려면 이재명 정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라며 “정부 도움 없이는 당장 TK신공항도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언급은 차기 대구시장이 정부와 소통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대구에서 진행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 전 총리가 선두권에 올라 경쟁력을 보인다는 점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당의 요청을 두고 고심해 온 김부겸 전 총리는 이달 중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선거 사무실 마련과 대구 전입신고 등 출마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 전 총리의 출마를 강하게 요청한 만큼 그에 걸맞은 지원책도 뒤따를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대기업 유치와 대구 지역 경제 회생 방안, 신공항 지원책 등이 거론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김 전 총리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번 주 안에 가부가 정리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김 전 총리와 직간접적으로 여러 채널을 통해 소통해 왔다며 현재 숙고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조 사무총장은 대구의 지역 내 총생산과 총소득이 30년 가까이 최하위권에 가깝다고 짚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공항 이전 문제에서도 집권하며 진도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과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힘 있고 능력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 전 총리가 공항 이전과 공공기관 이전, 대구 지역 현안을 풀 적임자라고 판단해 고민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총리가 출마 입장을 밝힐 경우 대구시장 추가 공모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시점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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