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 이후 정치권에서 눈에 띄는 공개 행보를 보이지 않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장모상을 겪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어머니인 고(故) 이병환 씨가 별세하면서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범여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추모 물결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혜경 여사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문재인 전 대통령 장모이자 김정숙 여사의 모친인 이병환 씨의 빈소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과 오상호 제2부속실장이 함께했다.
김 여사는 조문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인사를 나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건강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이 직접 빈소를 찾은 장면은 전직 대통령 가족상을 둘러싼 예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더불어민주당의 19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국 대표는 문재인 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이 밖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 방문을 통해 오랜만에 공개 발언에 나섰다. 지난 6일(현지 시각) 문재인 전 대통령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랜드연구소 좌담회 기조연설에서 “멈춰 선 한반도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는 소중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유의 ‘통 큰 결단’이 지금의 교착 상황을 푸는 유일한 열쇠가 될 수 있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는 “대화의 의지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손을 잡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미국 방문은 태평양세기연구소와 랜드연구소 초청으로 이뤄진 퇴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식은 퇴임 후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닥친 가족상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시선이 모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을 향한 정치권의 추모는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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