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진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재계와 정치권이 함께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전 대통령과 6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인물의 타계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재계 활동뿐 아니라 정계와의 깊은 교류로도 알려진 만큼 그의 별세 소식이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18일 ㈜세중에 따르면 세중그룹 창업자이자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인 천신일 회장은 전날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경자 씨와 자녀 천미전 우리옛돌박물관장, 천세전 세중 사장, 천호전 세중 부사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로 전해졌다.
1943년 부산 태생인 고인은 경남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1974년에는 제철화학을 설립하며 사업에 나섰다. 이후 1982년에는 세중을 창업해 여행과 IT, 물류를 중심으로 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기업 활동 외에도 재계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6·3 동지회’ 활동을 함께한 사이다. 이 전 대통령은 2024년 5월 포스텍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전하는 등 고인과 특별한 유대감을 이어왔다.

또한 그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신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세중은 삼성의 물류와 여행 사업을 담당하며 기반을 확대했다. 재계 내 인맥과 영향력이 기업 성장의 한 축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졌다. 고인은 1985년 포스텍 설립 당시 약 21만㎡ 규모의 부지를 기부하고 현금과 주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했다. 고려대에도 건립 기금을 포함해 총 22억 원을 기부했으며 ‘1,000원의 아침’ 사업 지원 등 교육 분야 기부도 이어갔다.
체육과 문화 분야에서도 활동을 펼쳤다. 비인기 종목 지원을 위해 대한레슬링협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 상임위원직을 수행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맹호장과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또한 일본으로 반출된 석조 문화재를 환수하고 우리옛돌박물관을 설립하는 등 문화재 보존에도 힘을 기울였다.
한편, 또 다른 부고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16일 ‘결핵 환자의 어머니’로 불린 여성숙 전 목포의원 원장이 향년 10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전남 무안 지역에서 결핵 환자 돌봄과 요양시설 운영에 헌신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유족은 조카 여운순 씨 등이 있으며 빈소는 목포 효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 낮 12시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두 인물의 별세 소식은 각각 재계와 의료·복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인물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남긴 발자취와 공로가 다시 조명되는 분위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