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귀국하는 과정 중 돌발 변수에 직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이 원유 수급 확보라는 임무를 수행하던 상황에서 현지 공항 인근 드론 습격이 발생하며 귀국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아찔한 상황 속에서도 일정과 성과를 모두 확보한 강 실장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강훈식 비서실장은 귀국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No.1 Priority)”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방문은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된 만큼 전반적으로 긴장감 속에서 이뤄졌다.
강 실장은 지난 15일 출국해 UAE 측과 원유 수급 협의를 진행한 뒤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이란의 드론이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연료 탱크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공항이 일시 폐쇄되면서 귀국 편이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강훈식 실장은 급히 이동 경로를 변경했다. 그는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편이 전날 있었던 드론 공격으로 취소돼 아부다비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부다비 공항에는) 한국 직항이 없어 다른 나라를 돌아 들어오는 데 시간이 걸려 거의 무박 4일로 다녀왔다”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의 이번 출장은 단순한 외교 일정이 아닌 에너지 확보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걸린 방문이었다. 그는 “원유 수급이 되는 나라가 몇 군데 없고 많은 나라가 (원유 수급을 위해 UAE 측을) 만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 부분에서 더 절박한 마음을 갖고 UAE를 방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강훈식 실장은 성과를 품에 안았다. 그는 UAE 측과 약 1,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추가 도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 간 원유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도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사단은 중동 지역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오랜 친구이자 핵심 우방국인 UAE와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위기 순간에 힘이 돼 줄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강 실장은 현지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UAE에 체류 중인 한국민이 앞으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동 상황 초기 대응 과정에서 UAE 측이 영공 폐쇄를 해제하고 직항편 운항을 재개한 점과 전세기 투입을 통한 귀국 지원 상황도 함께 언급했다.
이번 방문은 전쟁 상황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외교적 성과를 도출한 사례로 평가된다. 돌발 상황으로 일정이 급박하게 전개된 가운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견된 강 실장이 원유 공급 확보와 국민 안전 협력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완수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중동 대응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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