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이전이 참사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당시 용산 지역 치안을 담당했던 경찰 책임자가 대통령실 이전 이후 인력 운영에 부담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 이전과 참사 대응 사이의 연관성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일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대통령실 이전이 치안 대응 여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전 서장은 “(윤석열 정부 당시)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지 않았다면 이런 참담한 사고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실 이전 이후 인력 배치 문제를 설명했다. 이 전 서장은 “100%는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또한 참사 당일 치안 인력이 다른 업무로 분산돼 있었다는 점도 밝혔다.
이 전 서장은 대응 상황과 관련해 “당시 (핼러윈에) 대비를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로 많이 분산 배치가 됐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용산서 직원들이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대응 능력에 저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는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전 서장은 “책임 회피 차원은 아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여건에 한계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청문회에서는 참사 당일 경찰 경비 공백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그는 ‘참사 당일 경비 공백이 있었던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맞다. 위험이 인지되거나 예견됐다면 상응해서 경비가 배치돼야 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청문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 역시 정치권의 관심을 모았다. 윤 전 대통령은 참사 당시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상황 인지 시점과 대응 과정에 관한 확인이 필요한 주요 증인으로 지목된 상태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청문회 출석 요청을 위해 지난 1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형사재판 준비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조위는 “재판부로부터 형사재판 일정 연기 사실을 전달받아 청문회 이틀째인 13일에는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이 가능한 상황임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청문회에서 대통령실 이전과 참사 대응 사이의 인과관계를 지목하는 증언이 나오면서 향후 여론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입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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