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13개의 혐의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직 동작구 의원과 김 의원 사이에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기록이 일부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는 2,000만 원 전달 의혹과 관련된 시점의 대화로, 경찰은 이를 포함한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중앙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경찰은 김 모 전 동작구 의원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2020년 11월 김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김 전 구의원은 앞서 2020년 1월 김 의원의 자택에서 김 의원의 배우자인 이 모 씨에게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자백성 탄원서를 작성한 바 있다. 그는 같은 해 6월 이 씨가 쇼핑백에 새우깡 한 봉지와 함께 돈을 돌려줬다고도 밝혔다.
당시 동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김 전 구의원은 김 의원에게 “도와줘서 고맙다”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이에 “?”라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김 전 구의원이 2,000만 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동작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을 얻으려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사기관은 문자 기록과 금전 전달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구의원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 측은 김 전 구의원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보낸 일반적인 인사 표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김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구의원이 선출됐다는 점을 근거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날 진행된 김 의원의 3차 피의자 조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약 5시간 만에 중단됐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진행된 1차와 2차 조사에서 각각 14시간 이상 조사가 진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황으로 평가된다.
경찰은 조만간 김 의원을 4차로 다시 소환해 남은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현재 김 의원은 여러 의혹과 관련해 수사받고 있다. 차남의 숭실대 편법 편입을 주도했다는 의혹,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청탁 및 관련 의정활동 의혹,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수사 무마 시도, 전직 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경찰 수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들이 향후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조사와 관련 자료 분석을 통해 의혹의 사실관계와 자금 전달의 대가성 여부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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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호
도긴개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