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한국사 강사이자 이른바 ‘극우’ 유튜버인 전한길 씨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부정선거 공개 토론에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 씨가 장 대표를 대하는 태도에 당 안팎에서도 지도력 논란이 다시 제기되는 모습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꼭두각시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전 씨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지난 5일 이준석 대표의 ‘부정선거 2차 TV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라며 장 대표에게 토론 참여를 요구했다. 그는 “이번에는 전한길보다 장동혁 대표가 나가면 더 많은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토론에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 씨는 장 대표가 토론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도 제시했다. 그는 장 대표가 앞서 약속했던 ‘부정선거 태스크포스(TF) 구성’의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제1야당 대표가 직접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와 전자투표 폐지, 파쇄형 투표함 봉인지 도입, 사전투표관리관 개인 도장 날인 제도화 등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씨는 장 대표가 단독으로 토론에 나서기 부담스럽다면 자신이 함께 출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일까지 답변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저 혼자라도 2차 토론회에 나가 더 많은 국민에게 부정선거 실체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전 씨는 장 대표의 정치적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장 대표가 과연 ‘윤어게인’과 함께 갈 생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득표 전략 때문에 귀찮지만, 윤어게인 세력이나 부정선거 척결 세력과 함께 가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조건부 입장을 내놨다. 전 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별도 후보를 내지는 않겠다”면서도 “엔추파도스(배신자)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면서 국민의힘과 장 대표를 지지할 부분은 지지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속에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 상당수 의원이 해당 세력과의 거리 두기를 요구하는 상황이지만, 장 대표가 이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표 자리에 올랐다는 점에서 선택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지난달 24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장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장 대표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며 “윤어게인 세력의 힘으로 정치 시작 3년 만에 대표가 된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해 저런 엉터리 같은 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전 씨의 공개 요구로 장 대표의 대응 여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장 대표가 ‘절윤’을 결심하지 않는 이상 부정선거 논쟁과 전 씨를 둘러싼 부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