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정부 시기에도 코스피 상승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이 크게 술렁였다. 여당과 소속 의원들은 한 전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현실 왜곡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가 “민주당이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라고 재반박에 나서면서 파장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한 전 대표의 발언이었다. 코스피 상승 배경을 정부 정책이 아니라 반도체 경기 흐름에서 찾은 발언이 정치권 논쟁으로 이어졌다. 그는 현장에서 “코스피 주가지수가 5000, 6000을 찍고 있는데 이는 이재명 정부 정책 때문이 아니라 반도체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좌우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하지 않고 아직 정치하고 있었으면 역시 5000, 6000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대단히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한 전 대표 발언을 두고 “망언을 내뱉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헌정 질서를 유린하고 민생을 파탄 냈던 정권의 핵심 부역자로서 일말의 양심조차 내던진 역대급 현실 왜곡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스피 6000 달성을) 그때 하지 그랬습니까”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허황된 가정법 뒤에 숨어 여론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부역했던 정권이 국민에게 준 상처와 경제적 도륙에 대해 석고대죄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함께 사라지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윤석열과 그 일당이었다. 참 가벼운 언행이다. 말은 바로 하자”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최근 주가 상승 배경을 제도 개혁 기대에서 찾았다. 그는 “최근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사이클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라며 “상법 개정, 밸류업 정책, 주주 보호 강화처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걷어낼 제도 개혁 기대가 함께 시장을 끌어올린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김 원내대변인은 “상법 개정을 막다가 끝내 한덕수 권한대행의 재의 요구권 행사로까지 이어졌다.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끝내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라며 “윤석열과 그 일당이야말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이었다”라고 말했다.
여당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한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민주당 등이) 단체로 ‘긁혀서’ 경쟁적으로 제가 주가와 환율에 대해 한 말을 공격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실제로 한 발언 내용을 다시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주가 오른 것 매우 좋은 일이다. 저는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이던 반증시정책에 맞서 금투세 폐지 투쟁의 선봉에 나서서 민주당 항복을 받아내는 등 주주 친화적 정책을 누구보다 강조했었다. 코스피 5000도 가능하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가 상승이 민생에 와닿게 해야 한다. 환율이 최악인데 이재명 정권은 주가는 내 덕이고 환율, 물가는 남탓이냐?”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 발언을 둘러싼 논쟁이 여야 간 공방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가 상승의 원인을 둘러싼 해석 차이와 함께 윤석열 정부 평가 문제까지 겹치면서 정치적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1
텐더로
윤석열 검찰의 개 본색을 드러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