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단수 공천과 관련해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권 결정에 반대했었다는 뒤늦은 고백을 전했다. 그는 당시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막기 위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결국 윤 전 대통령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한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선거 파괴 범죄자를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복권하면 안 된다’라고 반대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 8월 윤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승부사적 전략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복권을 추진하려 했다”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당대표로서 물밑에서 비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라며 “어쩔 수 없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 막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두고 당내 비판도 제기했다. 한 전 대표는 “당정 갈등은 한동훈 당대표의 잘못이라는 프레임으로 저의 김경수 복권 반대를 몰아 윤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은 당 안팎 인사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결국 그렇게 복권된 김경수 씨가 오늘 단수 공천됐다”라며 “오늘의 결과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친문계 핵심 인사로 꼽혔다. 그는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유죄 판결이 확정되면서 지사직을 상실하고 복역했다. 이후 2024년 윤석열 정부에서 복권됐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이재명 대통령과 경쟁했다.

같은 날(5일) 더불어민주당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김이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김경수 후보를 경남도지사 후보로 단수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경수 후보는 2018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돼 성공적으로 도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방시대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국정 철학과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극 3특 시대의 경상남도를 이끌 적임자로 김경수 후보가 매우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부·울·경 메가시티 구상이 좌절된 이후 5극 3특 구상이 새로운 지역 발전 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과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이해를 갖춘 인물만이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라며 “도민과 국민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김경수 후보 단수 공천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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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한배신. 조용히 찌끄러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