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판에 출석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한 첫 재판이 열리자 선거 국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지지층 사이에서는 분노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 시장은 재판 일정과 선거 시기가 겹친 점을 언급하며 기소 시점에 의문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판이 향후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오 시장은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차 공판에 참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당 사건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법원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만난 오 시장은 재판 일정이 선거와 맞물린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재판 기일과 선거 기간이 정확하게 일치한다”라며 “기소 시점이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사건이 알려진 이후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 사건이 2024년 9월 이후 세상에 알려진 뒤 수차례에 걸쳐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으나,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특검 절차로 선거 기간과 재판 기간이 맞물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 수사 진행 과정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특검이 작년 7월에 시작됐는데 결국 11월에 저를 소환했다. 12월에 기소가 진행되면서 재판 기일은 선거가 본격화하는 3, 4월과 겹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은 또 재판 일정과 관련해 국민의 판단을 요청했다. 그는 “아마 이것이 뜻하는 바를 많은 국민 여러분들이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고 그냥 무심히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의심이 가는 대목”이라며 “이 점을 유심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 씨와 관련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여전히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긴 적이 없다는 입장이신가’라고 묻자, 오 시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한편, 같은 날 법원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도 진행된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 형사1부는 이날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 사건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 직접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향후 재판 결과와 정치적 파장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선거 시기와 맞물린 재판 일정이 정치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치권과 국민의 시선이 모두 이번 재판에 쏠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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