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을 내려놓는다. 3선 구청장으로 12년간 성동구를 이끌어온 그는 오는 5일 사임과 함께 상징적 정책이었던 ‘010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에 마침표를 찍는다. 정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경선 행보에 나서는 가운데 성동구 안팎에서는 12년 간의 동행의 마무리를 앞두고 아쉬움에 먹먹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3일 정 구청장은 성동구민 대상 문자 공지를 통해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의 종료 소식을 알렸다. 그는 “3월 5일 자 구청장 사임에 따라 (구청장 직통) 번호를 통한 문자 민원 서비스와 주요 생활정보 안내가 종료된다”라고 설명했다.
010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는 2018년부터 공식 운영됐다. 지난 2014년 정원오 구청장은 첫 구청장 선거 당시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로 민원과 질문이 접수된 것을 계기로 번호를 공개했고 이후 직통 문자 소통을 이어왔다. 해당 서비스는 다른 자치구청장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확산했다.
정 구청장은 향후 민원은 구민 고충 민원실을 통해 접수하고 주요 생활정보는 알림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안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마장·성수 스마트 헬스케어센터 개소와 성동형 청년 월세 지원사업, 우리 아이 안심 동행 센터 운영, 위험거처 주거 개선 사업 등 주요 정책도 함께 소개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3선 구청장인 정원오 구청장은 ‘2026년 구민 안전 종합대책’ 결재를 마지막으로 사퇴한다. 이날 정 구청장은 “취임 첫날의 마음과 같이 구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속으로 12년 구정을 마무리하게 돼 뜻깊다”라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현장의 안전 상황을 세심하게 살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퇴근 시간에는 성동구청 로비에서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오는 5일 정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 캠프를 발족한다. 앞서 정원오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 구 트위터)에서 “정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언급한 이후 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정원오 구청장을 비롯해 김영배·박주민·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4파전 구도로 예상된다.
12년 성동 구정을 뒤로하고 광역 행정가로서 도전에 나선 정 구청장의 행보가 서울시장 선거판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장 구청장’의 강점을 앞세운 정 구청장이 쟁쟁한 당내 중진들과의 경선을 뚫고 최종 후보 자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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