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29억 원에 매물로 내놓으면서 청와대 내부 분위기에도 적잖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강조해 온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자산 처분에 나선 점이 상징성을 더한다. 특히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과 시장의 관심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27일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29억 원에 시장에 나왔다. 같은 단지 동일 평형 매물이 저층을 제외하고 31억∼32억 원 선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현재 주택에는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실거래가 역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국민에게 직접 보여주겠다는 취지에서 매물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전년 실거래가와 현재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두고 가격이 고점일 가능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계속 보유할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매각 자금을 ETF 등 금융 투자에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나왔다.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청와대 참모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미 일부 참모는 실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을 처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부모가 약 20년간 거주한 용인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고 매수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상호 춘추관장도 다주택 보유분을 정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의 참모와 장관들은 여전히 다주택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는 주택 처분 여부를 자율에 맡기는 기류가 유지되고 있다. 별도의 일괄 지침이나 강제적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주택 청산 상황을 따로 조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매각 결정이 단순 자산 정리 차원을 넘어 정책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본다. 정부가 다주택 매도와 시장 정상화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먼저 움직였다는 점이 주목된다는 평가다. 실제 거래가 완료될 경우 추가적인 상징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고위공직자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을 보유한 참모와 장관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정책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매각 성사 여부와 추가 처분 사례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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