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권 경쟁 주자로부터 사실상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굴욕을 겪었다.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이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후보라면 누구든 넉넉한 표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서울시장 4선’이라는 타이틀과 현직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오 시장이 정면으로 평가절하된 셈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후보들 사이의 기싸움이 거칠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박 의원은 26일 머니투데이 유튜브 채널 ‘터치다운the300’에 공개된 영상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7명 중 누구든 치열한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된다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1 대 1 대결에서 넉넉한 표 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이 굉장히 극적이고 다이내믹하게 전개될 것 같다”라며 경선 흥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와 국회 등 공공기관 이전, 지방 광역메가시티 출범 등을 거론하며 서울의 기능 재조정과 구조적인 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책 구상으로는 ‘어포더블(Affordable) 도시’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비싸서 살기 힘들어진 서울을 머물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도시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중교통 전면 무상 정책을 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연간 3조 원 이상 규모의 교통 수익을 단계적으로 포기하는 대신 인공지능을 활용한 도로 혼잡 예측 시스템 도입과 대규모 도로 토목 사업 축소로 재원을 보완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시점만 놓고 보면 터무니없어 보일 수 있지만 10년 장기 로드맵에 따라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5년, 10년 단위의 재정 계획을 밝혔다.

또한 자신이 상법 개정안을 처음 제안했고 중대재해처벌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을 견인해 왔다며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 흐름은 박 의원의 낙관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는 상황이다. T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22일부터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9.7%를 얻어 36.9%의 송 후보를 12.8%p 차로 앞섰다.
박 의원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오 후보는 50.8%를 기록해 34.7%를 얻은 박 후보를 16.1%p 차로 제쳤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 밖 격차다. 적합 후보 없음은 5.8%, 기타 후보 5.7%, 잘 모름은 2.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 100%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다. 민주당 경선 결과와 본선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 판세는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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